누가 맡는 공사인지부터 정합니다
옥상은 어느 한 층의 공간이 아닙니다. 건물 전체를 한 분이 가지고 계시면 그분이 정하면 되지만, 층마다 주인이 다른 건물이라면 옥상은 함께 쓰는 자리라 부담을 어떻게 나눌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이 합의가 없는 채 견적만 오가면 공사는 계속 미뤄집니다.
빌려 쓰는 분이 먼저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래층으로 물이 떨어져 장사에 지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다만 옥상을 손보는 일은 건물 자체를 고치는 공사라 빌린 쪽에서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상태를 확인한 자료를 받아 소유주에게 전달하시는 쪽이 진행이 빠릅니다.
맡을 쪽이 정해지면 그다음은 범위입니다. 옥상 전체를 한 번에 할지, 새는 구간과 그 둘레만 먼저 잡을지에 따라 기간과 영업에 주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든 경계를 어디에 둘지는 물이 흐르는 방향을 보고 정합니다.
아래층이 영업 중일 때 챙기는 것
1.천장 안쪽 상태를 먼저 봅니다
매장 천장이 마감재로 덮여 있으면 위에 물이 고여도 겉으로는 한참 뒤에 나타납니다. 점검구를 열어 안쪽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한 뒤에 순서를 잡습니다.
2.떨어지는 물을 임시로 받아 둡니다
날짜가 잡히기 전에 비가 오면 상품이 젖습니다. 새는 자리 아래에 받이를 걸어 두거나 표면을 응급으로 막아 두고, 본 작업은 바탕이 마른 날로 미룹니다.
3.냄새가 들어가는 길을 막습니다
옥상에서 나는 냄새는 계단실과 환기구, 주방 배기를 타고 매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작업일에 어느 통로를 닫아 둘지 미리 정해 두십시오.
4.전기와 물을 어디서 끌지 정합니다
옥상에 따로 전원이 없으면 매장 쪽에서 끌어와야 합니다. 영업 중인 매장의 콘센트를 쓰는 일은 미리 양해를 구해 두어야 당일에 실랑이가 없습니다.
옥상에 올라간 것들 둘레
상가 옥상에는 아래층 매장들이 쓰는 실외기가 줄지어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대 다리가 바닥에 박혀 있고 그 사이로 배관과 드레인 호스가 지나가서, 사람이 들어갈 틈이 나오지 않으면 그 구간만 손이 닿지 않은 채 남습니다. 어느 실외기를 잠시 들어 올릴 수 있는지 매장별로 확인해 두면 남는 자리가 줄어듭니다.
간판 지지대도 같은 문제를 만듭니다. 난간이나 바닥에 고정된 철물은 빗물이 타고 내려오는 길이 되어 그 밑동에서 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철물을 떼어 낼 수 없으면 밑동을 감싸 올려 상도까지 마감한 뒤, 위쪽에서 철물과 만나는 접합부를 다시 한 번 잡습니다.
주방이 있는 건물이면 배기 덕트가 옥상으로 나와 있습니다. 덕트 주변에는 기름때가 앉아 있어 그대로 두면 프라이머가 먹지 않습니다. 이 구간은 면갈이와 세정을 따로 잡고 함수율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층을 올립니다.
자재를 올리는 경로
| 경로 | 가능한 조건 | 일정에 들어오는 것 |
|---|---|---|
| 계단으로 지고 올라감 | 층수가 낮고 계단 폭이 나오는 건물 | 사람 손으로 나르는 시간이 붙습니다. 통로를 쓰는 시간대를 매장과 맞춰야 합니다. |
| 승강기 사용 | 옥상 층까지 닿고 안쪽을 덮을 수 있는 경우 | 쓰는 동안 손님 이용이 제한되므로 영업 시간을 피해 잡습니다. |
| 사다리차 | 건물 앞에 차를 세우고 붐을 펼 자리가 나오는 경우 | 도로나 인도를 쓰게 되면 사전 협의가 필요하고, 차를 부르는 날에 물량을 한 번에 올립니다. |
| 옥상 개구부로 끌어올림 | 화물 반입구나 개구부가 열려 있는 건물 | 아래쪽 동선을 잠시 비워야 하고 떨어질 위험이 있어 통제가 따릅니다. |
보내 주시면 범위를 먼저 잡습니다
참고아래층에서 물이 떨어져 장사에 지장이 생긴 상태라면 응급 조치와 본 작업을 나눠 잡습니다. 젖은 바탕 위에 서둘러 층을 올리면 그 구간이 다시 부풀어 오르므로, 급한 불만 끄고 마른 날을 기다리는 편이 결국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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